이날 오전 11시 11분 11초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출발한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윗옷을 벗은 채 한밭수목원, 유림공원, 대덕연구단지, 과학공원 등 갑천 인근의 자연을 배경으로 7km를 달렸다.

 갑천의 자연과 함께 새해를 맞이한 참여자들은 개인, 가족, 친구, 직장, 동호회 등 다양한 계층이 주를 이뤄 경쟁보다는 함께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 대회 시작 전에는 맥키스오페라단이 ‘축배의 노래’, ‘아름다운 나라’ 등 희망찬 새해를 바라는 축하공연으로 대회의 분위기를 흥겹게 했고, 우송정보대학 호텔관광과, 뷰티과 학생 30며명은 알몸에 새해 다짐과 소망, 재미난 그림 등을 그려주기도 했다.

 열기구 등 다양한 문화체험 이벤트도 관심을 모았고, 마라톤 대회 출발과 동시에 하늘로 날려진 참가자들의 소망풍선도 참석자들에게 새해 희망과 각오를 다지게 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은 “지난해 1월 임직원들과 함께 웃통을 벗고 대전 갑천변 10km를 뛰며 주변의 풍광을 둘러보니 너무 좋았다.”며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새해 이색 알몸마라톤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참가자 권태균 씨는 “추위 속에서 새해를 알몸으로 맞이한다는 게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땀흘리며 뛰어보니 앞으로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접 뛰며 바라본 대전 갑천 주변의 풍광이 정말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혔다.

 맥키스컴퍼니는 이날 참가자와 가족, 엑스포광장을 찾은 시민 2천여 명에게 추위를 녹이고 새해 덕담을 나눌 수 있는 ‘희망떡국’ 나눔 행사도 함께 펼쳤다.

 한편, 친환경 과학도시 대전을 알리고 이색적인 새해맞이 행사를 주최한 맥키스컴퍼니는 앞으로 유성온천, 한밭수목원, 대덕연구단지 등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전국을 대표하는 이색 새해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