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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진화, 민주화 꽃 피우는 질서의식
김광무 기자  |  sjc@tvsj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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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5  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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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TV-김광무 기자】 정상화와 비정상화라는 단어. 언제부터인가 귀에 익숙한 단어가 됐다. 이는 정부가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각종 정상화 운동가운데 근간이 되고 있는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 뿌리는 곧 질서인 것이다.

이를테면 고관백작들의 청탁 배격운동이나 공무원 윤리강령 등은 행정질서를 바로잡는 운동이요, 놀이터 등 단속은 행락질서를, 교통위반 단속은 공공질서를 바로잡는 운동이다.

왜 이토록 국민들에게 질서가 중요시 되는 가는 그만큼 한국인에게 질서 의식이 박약하다는 단적인 증거를 반증하고 있다. 아울러 선진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날이 갈수록 사회 유지에 필요성이 가중되고 있는 질서인데도 국민들의 그에 대한 의식은 답보 상태에 있다는 이 불균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닌가 싶다.

기술, 산업, 경제, 교통 등의 발달로 사회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모리스 도프는 이 변천하는 사회를 자동차에 비교했으며, 그 변천된 사회에 알맞은 의식을 그 자동차를 추적하는 개와 비교했다.

아무리 개가 열심히 달려가도 자동차를 따라붙을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현대화 사회에서는 날로 가속을 더하는 자동차인데, 그 사회가 요구하는 질서 의식은 날로 저속 하는 한 마리 허덕이는 개의 몰골이다.

왜 한국인에게 질서 의식이 박약한가는 오랜 취락 형태와 전통적 윤리관에 그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유럽 등 선진국 사람들은 성벽의 내부에서 도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왔던 데 반해, 우리 한국인은 담이나 울타리안의 보다 좁은 가족 공동체 안에서 살아왔다. 그러기에 유럽 사람들은 남들과 더불어 사는 도시 공간에 훈련되고 성숙된 데 비해, 우리 한국인은 가족윤리에서는 이 세상 어느 나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숙한데 비해 집 밖의 공간에는 형편없이 미숙하다.

유럽에서는 모든 생활이 공동생활을 기초로 하여 규제를 받았으므로, 공공 공간에서의 질서 의식은 여느 다른 도덕의식에 우선시 되었던 것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공공 공간은 나와 아랑곳없는 남의 공간으로 여겨왔다, 따라서 질서의식은 곧 나와 아랑곳없는 덕목으로 여겨왔다. 이에 공사가 혼동되어 공속에 사가 맹위를 떨치고, 질서가 엉망이 되는 현상을 되풀이하고 있다.

문명이 발달된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의 가장 큰 현안은, 이 질서 의식의 내면적인 체질화에 있다고 본다. 외형적인 질서의 체질화를 위해 단속 등 모든 수단을 되풀이 해 왔지만 단속만 끝나면 되돌아가고 말았던 악순환은 단속만으로는 질서 의식을 내면적으로 체질화시키기 어렵다는 단적인 증거랄 수가 있다.

질서의식을 체질화시키기 위해서는 사회를 짊어질 자라나는 세대에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질서교육을 시키는 일이다, 각 학교에 알맞은 질서 교육으로 실생활에서 실천시킴으로서 성인들을 자각시켜 나가는 방법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모든 문화는 기성세대에서 신생세대로 하향 전달되는 것도 많지만 신생 세대로부터 기성세대로 상향 전달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때야 말로, 질서의식으로 선진화, 민주화 꽃 피우는 계기가 되길 국민들과 함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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