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반세기의 세월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변화를 보면 오로지 발전만 위한 앞으로만 달려온 듯 숨이 막힐 정도이다.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이사장은 '사진 속 주인공을 찾습니다'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경북고속도로 전구간 개통되던 날(1970년 7월 7일)은 대전IC에서 주민들의 대통령 환영 카페레이드 이후, 대구 공설운동장으로 이동하며 최종 개통식을 거행했다. (`70년 대전IC에 환영나온 수 많은 인파들..)

호남-남해고속도로가 개통되던 시기에는 본선은 왕복 2차로, 교차로는 평면교차로로 운영되던 시기로, 주민들의 무단횡단은 물론이고 농기계나 우마차까지 출입하는 등 현재는 생각하기 힘든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73년 호남고속도로 전주, 정음 부근)

고속도로의 존재를 몰랐던 시절, 처음 보는 중장비가 마을 안쪽까지 들어오자 어린아이들이 잠시 쉬고 있는 중장비에 올라 놀이기구처럼 신기해하고 있다. (`69년 경부고속도로 대구~영천~경주 구간의 한 마을)

`70년대 건설경험에도 불구하고, `80년대에도 여전히 건설현장은 많은 부분을 노동력에 의존해야 했다.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부녀자와 어린 아이들도 현장에 투입되는 일이 빈번했다. (`80년대 후반 중부고속도로 건설현장)

건설현장 인근에는 들에 나가 일을 해야만 했던 부모들이 아이들만 집에 둘 수 없어 리어카나 지게 등에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69년 경부고속도로 대구~영천~경주 구간의 한 마을)

이는 고속도로 초장기(70~80년대)의 시대상황이 반영된 추억의 사진으로 통해서 국민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고속도로의 지난 반세기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한 것이다.

​과거 사진 속 주인공들은 1970년 7월 7일 대전IC에서 펼쳐진 경북고속도로 전구간 개통식 카페레이드 등 총 5장의 사진 속 7명을 6월 30일(일)까지 찾고있다.

​이들은 당시 어린 아이들로, 현재는 40대~50대의 중장년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주역으로서 경제성장 및 민주화 역사와 함께해 온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당시 고속도로가 이들의 삶에 어떤 의미였는지 알아볼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김성진 홍보실장은 "이번 이벤트는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의 50년 역사 의미를 국민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이벤트를 통해 창립 50주년의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속 인물에 대한 제보 등은 50주년 기념사업팀(054-811-1363, beomsu11@ex.co.kr)로 연락, 사진 대조 등 본인 확인 절차 후 소정의 기념품이 지급된다.

현재의 고속도로의 모습